JTBC ‘최강야구’, 이종범 감독과 함께 원조 예능의 부

불꽃야구 논란 속, ‘최강야구’는 왜 이종범을 택했나









불꽃야구 논란 속, ‘최강야구’는 왜 이종범을 택했나

[2025년 7월 1일] 박병규 기자 bk@inpler.co.kr

‘불꽃야구’ 저작권 분쟁으로 내부 공백이 발생한 JTBC ‘최강야구’가, 시즌 중 이종범 전 KT 코치를 감독으로 전격 영입했다. 방송과 스포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사건은 단순한 섭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능 리더십, 이제는 진짜가 필요했다”

기존 출연진 대거 이탈로 타격을 입은 ‘최강야구’ 제작진은 새 출발이 불가피했다. 성치경 CP는 “선수단 전체가 빠져나간 상황에서 제로베이스로 시작했다”며, 리더십 재정비가 시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종범은 현역 KBO 코치였다. 그를 감독으로 영입한다는 것은 방송 예능과 프로야구 규범 모두에 도전하는 일이었다. 성 CP는 “카리스마, 선수단 신망, 예능 경험을 고루 갖춘 인물은 이종범뿐이었다”고 말한다.

KT와의 교감, 시즌 중 퇴단의 배경

이종범은 기존 보직에서 밀려 현실적 고민이 깊던 시점이었다. 성 CP는 “우연한 식사 자리에서 이종범의 고충을 듣고, 조심스럽게 제안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처음엔 고사했지만, 선수단 요청과 본인의 갈등 끝에 선택이 이뤄졌다.

이강철 감독은 이례적으로 시즌 중 퇴단을 허용했다. “전반기 후 합류하면 방송 흐름상 어색하다”는 점에서, 조기 결정이 최선이라는 판단이었다.

불꽃야구 논란과 콘텐츠 경쟁의 상징

이종범의 합류는 ‘불꽃야구’를 제작한 장시원 PD와의 저작권 갈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내부적으로는 ‘원조’ 야구 예능의 명분 회복, 외부적으로는 레전드 영입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종범은 방송용 인물이 아니라 진짜 지도자”라는 성 CP의 언급은, 단지 화제성을 넘는 기획 의도를 시사한다. 실제로 이종범 감독은 향후 유소년 야구 콘텐츠 연계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INPLER 시각: 리스크를 감수한 실험, 그 다음은?

이번 영입은 방송이 스포츠 전문성과 정통성의 일부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동시에, 시즌 중 퇴단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콘텐츠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JTBC의 전략이기도 하다.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최강야구’는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단순한 연예인 캐스팅이 아니라, 예능과 스포츠의 공존 가능성을 시험하는 본격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JTBC ‘최강야구’, 이종범 감독과 함께 원조 예능의 부활을 노린다.
JTBC ‘최강야구’, 이종범 감독과 함께 원조 예능의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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