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호’ 새 판짜기…나지완·오주원 ‘최강야구’ 시즌4 전격 합류, 예능 야구 새 시대

[2025년 07월 02일] 박병규 기자 bk@inpler.co.kr

KBO 레전드 나지완·오주원이 ‘최강야구’ 시즌4에 합류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감독의 새 사령탑 부임과 맞물리며, 은퇴 선수들의 ‘제2의 무대’인 예능 야구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최강야구’ 시즌4, 이종범 체제와 ‘KBO 원클럽맨’ 대거 합류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둔 JTBC ‘최강야구’ 시즌4가 본격적인 새 판짜기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간판스타 출신 나지완과 오주원이 시즌4 선수단에 전격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야구 팬들과 예능 시청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은 KBO 전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나서며, 은퇴 선수 예능 야구팀의 ‘리빌딩’을 선언했다.

나지완·오주원…‘원클럽맨’의 의미와 콘텐츠화된 야구 인생

나지완은 KIA 타이거즈에서만 15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221홈런의 구단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은 아직도 KBO 역사의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된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나지완의 예능 합류는 ‘전문가+레전드’의 캐릭터 변주를 예고한다.

오주원 역시 현대 유니콘스-키움 히어로즈의 ‘원클럽맨’ 출신으로, 16시즌 동안 584경기에서 활약했다. 그는 이미 ‘최강야구’ 시즌2~3 투수로 뛰며 시청자에게 익숙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엔 기존 멤버 대거 이탈 상황에서 유일하게 잔류해, 신구 조합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예능 야구의 흥행 공식, 리얼리티와 스포츠의 ‘교차점’

‘최강야구’는 프로 은퇴 선수들이 팀을 꾸려 ‘진짜 야구’에 도전하는 포맷으로 2022년 첫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야구계 스타들이 경기를 통해 보여주는 리얼리티, 인간적 서사, 그리고 유쾌한 예능적 요소가 시청자층을 넓혔다. 이번 시즌 이종범-나지완-오주원 등 레전드의 참여는 ‘은퇴 선수 예능화’ 트렌드를 다시금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감독 교체, 멤버 대거 이탈…‘최강야구’ 새판짜기의 배경

올 3월, ‘최강야구’ 제작진은 새 시즌 기획과 동시에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기존 멤버 다수가 타사 야구 예능으로 옮기면서, 이종범 감독 선임과 함께 선수단도 대폭 물갈이된 것. 이종범 감독의 전격 부임은 ‘프로 코치직 도중 하차’라는 논란을 낳았지만, 제작진은 “한국 야구 저변 확대, 은퇴 선수의 새로운 역할 부여”라는 취지임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이종범 감독 본인도 “한국 야구의 흥행과 은퇴 선수 재조명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예능계로 이동한 레전드들…‘야구+콘텐츠’ 시장의 미래

최근 2~3년간 KBO 스타들이 방송·유튜브·예능으로 대거 이동하며, ‘스포츠 레거시+콘텐츠 산업’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강야구’의 시즌제 성공은 기존 스포츠 리그 팬과 MZ세대 예능 시청자를 모두 겨냥하는 크로스오버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출연진 영입은 야구 예능 시장의 지각변동이자, 은퇴 선수들의 커리어 다각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INPLER 시각 | ‘최강야구’ 리빌딩, 야구 생태계와 예능의 접점 모색

‘최강야구’의 이번 변화는 단순한 멤버 교체 그 이상이다. 레전드 선수들의 ‘제2 인생’이 TV와 디지털 콘텐츠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는 시대, 스포츠 예능은 이제 단순 흥밋거리를 넘어 은퇴 선수의 사회적 역할, 팬 커뮤니티의 확장, 야구 산업의 다양화에까지 파장을 미친다.
INPLER는 이번 리빌딩을 한국 스포츠·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새로운 공존의 길을 찾는지 보여주는 ‘생태계 실험’으로 본다. 스타의 명성과 팬덤이 예능·유튜브를 통해 확장되는 이 흐름에서, ‘최강야구’의 행보가 향후 스포츠와 미디어의 경계를 어떻게 다시 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