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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혜리와 댄서 우태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해명도 없이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거 공개 연애와 이별 후폭풍을 직접 겪었던 혜리의 변화, 그리고 연예계에 불고 있는 ‘노코멘트’ 기류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혜리와 우태가 1년 넘게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영화 빅토리의 치어리딩 장면을 통해 가까워진 뒤, 일상에서도 자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 소속사는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오히려 공식입장보다는 ‘노코멘트’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 분위기다.
혜리는 데뷔 이후 두 차례 공개적으로 연애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20대 초반 H.O.T 토니안, 그리고 배우 류준열과의 관계가 대중의 관심과 논란 속에 노출됐다. 특히 전 연인의 새로운 열애설, 혜리의 SNS 발언, 연이은 사과문까지 남긴 경험은 ‘공개 연애’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팬덤의 반응도 예전과는 다르다. 연예인과 사생활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된 결과다.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사람의 SNS 게시물, 영화 촬영 현장 사진, 교차로 남긴 멘트 등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혜리가 우태를 향해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과거라면 ‘공식 입장’이 불붙은 뒤 해프닝으로 끝났겠지만, 요즘은 직접 해명 대신 사소한 ‘디지털 흔적’이 수많은 해석과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교제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노코멘트’ 전략이 점점 늘고 있다. ‘공개 연애’가 당사자에게 남긴 부담, 지나친 팬덤 간섭, 예상치 못한 2차 논란 등이 그 배경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연예인 개인의 프라이버시 존중, 사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합의와도 맞물린다. 한편으로는 ‘노코멘트’가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도 여전하다.
INPLER는 이번 혜리-우태 열애설을 통해 연예계와 사회가 연애·사생활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이제는 ‘공개’냐 ‘비공개’냐보다, 연예인도 개인의 경계를 가질 수 있느냐가 논점이 되고 있다. 대중 역시 사실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과 ‘침묵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연예계의 관계 공개 공식이 어떻게 달라질지, 이 변화의 끝은 어디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년 07월 02일] 박병규 기자 bk@inpl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