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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예능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가 옥순 특집 2탄 편성 소식과 함께, 23·24·25기 옥순의 동반 출연이 스포되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1탄에서 다양한 기수 옥순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던 만큼, 이번엔 왜 ‘옥순 사계’에 대한 피로감과 논란이 더 커졌는지, 그 배경을 짚어본다.
최근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 촬영된 현장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나솔사계’ 2탄의 핵심 출연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일반인 남성 한 명과, 25기·23기·24기 옥순이 나란히 등장한다. 방송 전부터 ‘옥순만 모이면 이게 새로운 재미인가?’라는 회의적 반응이 이어지고, 심지어 “옥순이 아닌 옥순즈” “빌런특집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6기 옥순까지 합류 가능성, 실제 방송 시기 등이 추가로 회자되고 있다.
옥순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출연자들은 그간 ‘나는 SOLO’의 인기 흐름을 이끌었지만, 동일 인물 혹은 같은 유형의 반복 등장이 시청자 피로로 번지고 있다. 일부는 “최종선택을 하지 않는 결말, 진정성 논란”을 거론하며 신선함 부족을 지적하고, 과거 방송에서의 논란(플러팅·빌런 기믹·최종선택 거부)이 반복될까 우려를 표한다.
23기 옥순은 1987년생(만 38세), 10년간 개발자로 일한 후 IT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23기 광수와의 서사, 그리고 촬영 중 눈물을 보인 장면 등으로 ‘진정성 있는 서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던 인물. 한때 통편집 위기까지 겪었으나, 팬들 사이에선 가장 응원이 필요한 ‘리셋 서사’ 주인공으로 꼽힌다.
24기 옥순은 1988년생, KT 브랜드 전략실에서 비서로 근무한다. 방영 당시 최종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 여러 남성 출연자와의 오해를 불러온 ‘플러팅’ 이슈로 화제였다.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출연, 24기 영식과의 여행 등 연이은 방송 출연이 이어지며 “프로예능인”이라는 평도 있지만, 동시에 진정성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
25기 옥순은 1989년생, 플루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기품 있고 우아한 이미지를 앞세웠으나, 최종선택에서 “밖에서 더 만나보고 결정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25기 영호의 나솔사계 출연에 이어 본인도 다시 등장하게 된 상황이다.
각 옥순 출연자들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근황도 검색량이 높다. 23기 옥순은 ‘일상 회복’ 이미지를, 24기 옥순은 각종 예능과 협찬 활동을, 25기 옥순은 플루티스트 활동과 공연 소식을 주로 올린다. 그러나 방송 내내 진정성, 서사 피로 논란이 지속되며 “예능적 캐릭터”와 “현실 연애”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린다.
반복되는 ‘옥순 서사’가 더는 신선하지 않다는 비판은, 예능 속 ‘캐릭터 반복 소비’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각 인물마다 다시 돌아온 이유, 자기만의 성장과 서사를 보여줄 여지는 남아있다. 결국 관건은 이번 특집에서 시청자들이 ‘예능 캐릭터’가 아닌, 더 깊어진 현실 고민과 인간적인 모습을 얼마나 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INPLER는 옥순 서사의 진화와, 예능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앞으로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2025년 07월 04일] 박병규 기자 bk@inpler.co.kr